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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키자" 학교 안전교육부터 제대로

<앵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 안전 교육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등 가상의 재난상황을 체험하는 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최승민·박은미/강원 원주시 : 이번에 세월호 사건도 있었고 평상시에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으면 아이들도 위급상황에서 좀 더 대처하기 쉬울 것 같고,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소방방재청과 지역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이런 안전체험관은 전국적으로 6곳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안전체험관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32만여 명으로 해당 연령대의 4%도 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안전체험관은 주로 육상 자연재해를 체험하는 시설 위주로 돼 있고 해상 재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안전교육 시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연간 44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교사는 각각 30%, 12%에 불과하고 그나마 시청각 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난해 태안 해병대 캠프사고 이후 교육부가 만든 체험학습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전북을 제외한 16곳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컸던 안산 단원고도 지침을 어기고 4년 연속 같은 여행사와 수의 계약했습니다.

게다가 교육부의 체험학습 매뉴얼에 선박과 항공기 이용에 관한 안전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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