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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권력 횡포에 中민심 폭발…구급차 뒤집어 엎어

<앵커>

중국에서 거리 질서를 유지하는 하급 관리를 청관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람들이 하도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휘둘러서 악명이 높습니다. 이제까지 겁먹고 순응하던 중국 서민들이 더 이상 못참겠다면서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청관들이 노점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 남성과 시비가 붙는가 싶더니 가차없이 몰매를 놓습니다.

[피해 남성 :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안 찍었다'고 하니까 뭘 보냐며 (때렸어요.)]

남성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삽시간에 1천 명 넘는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청관은 물론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다친 청관을 후송하러온 구급차마저 뒤집어 엎었습니다.

시 공안 당국은 이번 사태를 피해 남성이 죽었다고 알려진 유언비어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관들의 불합리한 공권력 행사를 중국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마화이더/정법대 교수 : 시민과 직접 접촉하는데 법적 자격이나 근거도 없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중국인들의 인권 의식이 날이 다르게 높아지는 만큼 우격다짐 식의 공권력 행사는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는 풍토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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