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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무회의 사과' 거부…'사진 연출' 논란까지

<앵커>

어제(29일) 국무회의에서 꺼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유족들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어제 합동분향소 조문을 놓고도 인터넷상에선 연출 논란이 일었지만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런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국무위원들 앞에서 비공개로 한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경근/유가족 대표 : 5천만의 국민이 있는데 겨우 몇몇 국무위원들 앞에서 비공식적으로 비공개하면서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가 아니고요.]

유가족들의 사과 거부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감이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이 일자 민 대변인은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개인적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연출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때 모습입니다.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의 뒤를 따라 걷습니다.

잠시 뒤 이 할머니는 한 남성의 안내를 받아 박 대통령에게 다가갔고, 박 대통령은 이 할머니와 잠시 얘기를 나누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는 의혹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청와대는 당시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과 유가족이 섞여 있었고, 그 가운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서 위로한 것일 뿐이라며 연출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힌 74살 오 모 씨도 SBS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오는 줄 모르고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이라면서, 연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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