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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현수막은 중징계…'우익 시위'는 무대책?

<앵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관중없는 경기가 열렸습니다. 인종차별 현수막에 대한 징계 때문인데, 아직 거리에서 활개치고 있는 인종차별 시위에 대해선 아무런 징계가 없습니다.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근교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입니다.

경기가 곧 시작되지만, 한산하고 조용할 뿐입니다.

경비원이나 기자들만 눈에 띄고, 일반 관중이나 응원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포터즈가 내 건 인종차별 현수막 때문에 무관중 경기라는 중징계를 받은 우라와 레즈 구단이 응원단에게 경기장 근처로 접근하는 것까지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상대 팀 응원단도 경기장 대신 2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전광판을 보며 응원을 펼쳐야 했습니다.

[상대 팀 (시미즈 에스펄스) 응원단 :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져,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경기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하늘 위로 취재헬기가 떠 다니고, 기자들만 보일 뿐 일반 관중은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경기당 3만 7천 명이라는 J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한 우라와 레즈팀이지만, 오늘은 아무런 함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어떤 인종차별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선서도 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의 강력한 규정이 적용되는 축구장에선 인종차별이 중징계를 받았지만, 일본 거리에선 오늘도 외국인 차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우익들이 외국인범죄 박멸이란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는데, 나치 깃발까지 버젓이 등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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