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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병력' 공익요원, 귀가하던 여성 잔혹 살해

<앵커>

어젯(22일)밤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살해됐습니다. 정신병력이 있는 공익근무요원이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21살 이 모 씨가 20대 여성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이 씨는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렀고 비명을 듣고 나온 이웃들이 몰려나왔을 땐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덕환/주민 : 젊은 사람이 칼을 들고, 여자분은 바닥에 누워 있고. 한 10분을 이야기했는데 도저히 칼을 안 놓더라고.]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이 주차장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이 씨는 흥분상태로 자해하며 두 시간 동안 대치하다 새벽 1시 20분쯤 경찰에 끌려나왔습니다.

이 씨는 길 가다 발견한 피해여성에게 금품을 빼앗으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재작년 12월 군에 입대했다가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 한 자치센터에서 공익 요원으로 근무해왔습니다.

지난 20일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뒤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이 씨 근무기관 담당자 : 군대에 갔다가 4급 재판정 받고 온 친구예요. (뭐가 문제였어요?) 정신과 쪽. 업무를 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어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병력과 범행과의 연관성을 따지기 위해 정밀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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