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공 수사팀장' 소환…이번주 결과 발표

<앵커>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국정원 대공수사팀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지난주 구속된 국정원 김 모 과장의 상관인데, 이른바 윗선 수사가 팀장급에서 마무리 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국정원 대공수사팀장 이 모 씨를 어제(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팀장은 앞서 구속된 국정원 김 모 과장의 상관으로, 검찰은 증거조작 사실이 이 팀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증거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국정원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당초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말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이 팀장의 윗선인 국정원 대공수사단장과 2차장으로 수사를 확대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토대로 가담 정도에 따라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작된 증거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 받아 재판에 사용한 수사 검사들에 대한 조사도 이번 주초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특히 수사 검사들이 국정원 증거가 비공식적으로 입수된 사실을 알고도 공식적인 경로로 확보됐다는 허위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 위법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검사들에 대한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