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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구형 로켓' 발사…왜 자꾸 한밤중에?

<앵커>

북한이 오늘(23일) 새벽 단거리로켓 16발을 또 동해로 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인데, 한밤중에 이렇게 로켓을 계속 쏘는 이유가 뭘까요?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새벽 0시 52분부터 2시 21분까지 2차례에 걸쳐 단거리로켓 16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강원도 원산 부근 갈마반도에서 발사된 로켓은 60km 정도 날아가 공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에 이어 소련제 지대지 프로그 로켓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어제 새벽 30발 발사에 이어 연이틀 새벽 발사가 이뤄진 것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독수리연습에 대한 반발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끌려가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군사시위를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로켓과 방사포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16일부터는 이른바 취약 시간대에만 발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기간을 피해서 16일에는 밤 시간대, 어제와 오늘은 새벽 시간대에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낮시간대를 골라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항의하는 뜻을 보이는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우리 군에도 언제 도발할 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구형 프로그 로켓의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만큼,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당분간 단거리 로켓 발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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