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곳곳에서 비명…악몽으로 변한 신입생 환영회

<앵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학생들은 아름다운 추억이 악몽으로 돌변한 기억에 떨면서 긴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학생들 만나봤습니다.

TBC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17일)밤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한창이던 체육관.

자신의 머리 위에서 천장이 무너져내리던 순간이 학생들은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은 그대로 철근 더미에 깔렸습니다.

[김준우/피해 학생 : 기절하고 일어났을 때는 지붕에 깔려 있었던 상태였고요. 그때는 뭔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겁이 났는데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부모님 생각도 나고.]

지붕에 깔린 학생들과 출구가 막혀 건물 잔해에 갇힌 학생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지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 아비규환이었죠. 피도 많이 보이고, 사람이 깔려서 반만 보이니까 누군지도 모르겠고, 어떻게든 꺼내야겠고… 피는 나고 바들바들 거리고 있으니까 솔직히 좀 무서웠죠.]

무너져내린 철근 사이에서 학생들은 서로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김강현/피해 학생 : 손으로 파고 눈 녹여서 길 만들어서 빠져나왔는데 …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창문 깨고….]

설렘 가득한 축복의 자리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신입생들은 끔찍하게 긴 밤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