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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안전 점검 無…피해 키운 허술한 관리

<앵커>

체육관에 안전관리도 문제였습니다. 안전점검에 사각지대에 놓여서 사용 승인 이후 4년이 넘게 단 한 차례도 점검을 안 받았습니다. 방금전에 습설얘기를 해드렸습니다만, 그 무거운 눈을 치우지도 않고 방치해둘 만큼 관리 역시 허술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일어난 건물은 2009년 9월, 체육관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면적은 1,205㎡ 가량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점검 기준인 5천㎡에 못 미쳤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체육관은 사용 승인 이후 4년이 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최상운/국장,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 5,000㎡ 이상이라야 되는데 이건 1,205㎡입니다. 규모 이하이기 때문에 (점검) 대상이 아닙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체육관 시설에 대해 면적에 관계없이 지방자치단체장이 특정관리 대상 시설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의 지침에서는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결국 안전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온 셈입니다.

점검 기준과 별도로 건축물 안전관리의 절대적인 책임은 소유주에 있지만 코오롱 측의 허술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부근 울산에서 폭설 때문에 공장 지붕이 잇따라 무너져 경주에서는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됐지만, 리조트에서는 별도의 안전 점검에 신경 쓰지 않은 겁니다.

특히 체육관 구조상 눈의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는 데도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지도 않은 채 학생들을 입장시켜 대형사고를 불렀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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