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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처럼 휘어진 외벽…참담한 붕괴 현장

<앵커>

사고 현장으로 가서 수습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류란 기자 (네,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끝났는데, 아직도 좀 어수선해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밤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고 현장은 여전히 참혹함, 그 자체입니다.

체육관 건물 외벽인데요, 외벽이 이렇게 건물 안쪽을 향해 엿가락처럼 휘어 있는 모습 보이십니까.

신발 벗겨진 줄 모르고 뛰어나갔던 당시 급박했던 학생들의 상황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일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탈출하고자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진술을 했었는데요, 여기 보면,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체육관을 드나들려면 주 출입구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붕괴 직전 너무 많은 학생들이 몰려 들어오면서 이 출입구 쪽으로 빠져나가려고 몰려들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커지기도 했습니다.

내부엔 무너져 내린 건물의 잔해, 철제 빔, 스티로폼 등이 아주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지붕 위에는 아직도 큰 눈덩이가 남아 있습니다.

언뜻 봐도 두께가 50cm는 훌쩍 넘어 보이는데, 저 눈덩이가,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습설입니다.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다져져서 눈이 아니라 차라리 거대한 얼음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엄청난 양의 눈덩이가 체육관 지붕 전체를 뒤덮고 있다가 결국 바닥으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구조 작업과 수색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조트 체육관은 조만간 철거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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