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도 춥습니다. 입춘 한파가 봄이 오는 길목을 막아 섰습니다만, 이번 동장군도 오래 버티진 못하고 내일 물러나겠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2006년 이후 8년 만의 입춘 한파가 오늘도 이어져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서울이 영하 8.2도를 기록하고 있고 대관령은 영하 16.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찬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남부지방의 기온도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부와 남부 내륙 곳곳에는 여전히 한파경보과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난달 말까진 찬 공기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북동쪽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시베리아 지역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5km 상공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의 축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이번 한파는 점차 누그러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쯤 전국의 기온이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한파가 끝난 뒤에는 다음 주말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큰 추위는 없겠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