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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北 '유화책' 왜?…"책임 떠넘기기 명분용"

<앵커>

갑작스러운 북한의 행동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16일)저녁 국방위원회를 통해 비방 중상행위를 중단하자는 이른바 중대제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중대제안/어제 :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 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 중지하는.]

하지만 불과 하루 전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미군사훈련을 겨냥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그제 :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루 만에 태도가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본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른바 중대제안을 통해 상호비방과 적대행위를 중지하자고 촉구했지만, 핵 보유 의지는 여전하며 한·미 군사훈련 중단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중대제안이라는 표현으로 포장한 이유는 결국,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위장된 평화공세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자신들은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이 남측 정부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그런 의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중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북한은 이제 강경조치에 나설 명분을 얻은 셈이 됐습니다.

다음 달 말 시작되는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당분간 긴장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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