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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안 보이는 '초미세먼지'…3천 배 확대해 보니

<앵커>

초 미세먼지가 중금속 덩어리라고는 하는데 사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냥 넘기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실체를 확인해봤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서울 하늘의 대기 중에는 미세먼지와 그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가 섞여 있습니다.

[김명신/주부 : (어떻게 생겼는지 아세요, 미세먼지가?) 알긴 아는데 미세먼지가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고 이런 건 몰라요.]

초미세먼지 형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을 찾아가봤습니다.

먼저 전자식과 수동식 포집기로 대기 중에 먼지를 무작위로 포집했습니다.

그런 다음 필터에 붙은 먼지에 약품을 넣고 일반 먼지와 분리했습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초미세먼지는 30분의 1에 불과해 전자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습니다.

2천 배가량 확대해 봤더니, 렌즈를 꽉 채울 정도로 입자가 크고 짙은 일반 먼지와 달리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고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아주 작은 오염 물질 입자들이 서로 엉기거나 뭉쳐 있는 모양입니다.

3천 배 이상 확대해 본 초미세먼지는 동그란 형태의 작은 알갱이 3개가 덩어리를 이룬 형태입니다.

[정숙녀/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저기 보이는 까만 점들은 초미세먼지 입자로 전자현미경으로 3천2백 배 정도에서 관찰한 그림입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 성분의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런 먼지 입자는 우리 몸이 걸러낼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기 때문에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속에 달라 붙어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최용석/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미세먼지에는 안에 포함된 물질들이 이온 물질이라든가 또 다양한 중금속 물질 탄소 물질이 섞여 있는데 숨 쉴 때 폐포까지 흡수가 돼서 건강에 위해성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 중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쓰고,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 일, VJ : 김형진,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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