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료 민영화" 반발…"맹장수술 1500만원" 괴담 난무

<앵커>

최근 정부가 의료법인들이 자회사를 세워서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하고 법인약국도 허용하기로 한 정책을 놓고서 개인 병원, 의원, 약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괴담까지 번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지를 봉합할 경우는 6만 달러, 약지를 봉합하면 1만 2천 달러를 내야 합니다.]

미국의 민간의료보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손가락 두 개가 잘렸지만 보험 적용이 안 되자, 수술비가 없어 하나를 포기한 남자의 얘기가 나옵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서도 이런 일이 현실화될 거란 괴담이 인터넷 카페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 등을 시작으로 미국처럼 의료 민영화가 진행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왕절개 수술은 2천만 원, 맹장 수술도 1천500만 원이 된다는 말도 나돌고 있습니다.

[오영진/35세, 회사원 : 10배 이상. 없는 사람들은 병원은 치료를 포기 해야 될 정도로 오른다는. 출산을 정말 포기해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해본 적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5일 자법인 설립 허용 등이 결국 의료 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가졌습니다.

대한약사회도 어젯(19일)밤 긴급 이사회에서 법인약국 허용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대원/대한약사회 부회장 : 자본이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약을 팔아야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정부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절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