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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사 총기사고

<앵커>

수렵장 안팎에서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28일) 또 엽사가 실수로 쏜 총에 맞아서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명째입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한 산입니다.

어제 오후, 엽사 48살 장 모 씨가 멧돼지를 사냥하던 중, 동료 55살 김 모 씨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숲 속에서 움직이던 장 씨를 멧돼지로 잘못 알고 쏜 겁니다.

[김 모씨/피의자 : 덤불 사이에 눈이 덮여 있어서 잘 안 보였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가 울창해서 시야도 많이 가려지고, 이렇게 다니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식 사냥 허가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유지까지 들어와 사냥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일 전국의 수렵장 21곳이 개장한 이후 총기 사고는 확인된 것만 5건입니다.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경우처럼 수렵장 밖에서 난 사고는 집계조차 안 됩니다.

유해 동물이 출현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각 지자체는 그 지역을 현장 조사한 뒤 사냥 허가를 내줍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대부분 엽사 단체에 맡기는 실정입니다.

[남양주시청 직원 : 일 년에 평균 400~500건 정도 피해신고가 들어오고요, 많이는 못 나가고요, 10~20% 정도 (직접 현장조사를 나갑니다)]

허술한 관리와 안전 부주의 속에 수렵 기간 총기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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