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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화실짓는 작가들…현대미술의 거점

<앵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현대 미술 작가가 제주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적지 않은 우리 작가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어서 조용한 섬 마을이 현대미술의 또 다른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민화에 사용되는 초록과 분홍으로 치장한 아리따운 여인인데,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두 눈이 섬뜩하기도 하고 또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

급격한 경제발전 이면에 많은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표현했습니다.

현실을 예술에 반영했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펑정지에 작가입니다.

2년 전에 제주도를 찾았다가 풍광에 매료돼 오름으로 둘러싸인 분지 저지리 예술인 마을에 새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외국 작가로는 처음입니다.

[펑정지에/작가 : 제주도의 돌로 중국과 한국에 관한 특별한 작품도 만들었습니다. 제주도의 돌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한국 추상 미술의 대가 박서보 작가 등도 둥지를 튼 곳입니다.

이 저지리 예술인 마을에는 27명의 작가들이 작업실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용한 제주도 마을이 그야말로 현대미술의 거점이 된 셈입니다.

제주도는 중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5억 원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겐 영주권과 세제 혜택도 주어집니다.

외국 작가들 입장에서는 작품 거래 때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한적한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한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제주도가 현대미술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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