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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 허리케인' 공포에…집 통째로 '번쩍'

<앵커>

지난해 미국 동부를 강타한 슈퍼 허리케인 샌디의 악몽이 두렵긴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다시 허리케인 시즌을 맞은 뉴욕의 준비 태세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진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연의 힘 앞에 무력하게 당했던 미국 최대도시 뉴욕.

가까스로 복구된 피해지역에는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로저/뉴욕시 퀸즈 주민 : 그런 태풍이 또 온다면 아마도 살아남기 어려울 겁니다. 2미터 높이의 물이 집에 밀려온다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이곳은 지난해 태풍 샌디로 큰 피해를 입었던 뉴욕시 퀸즈 동쪽의 락카웨이 해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변을 따라서 주택가 침수를 막기 위해 두꺼운 시멘트 방벽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샌디 때 경험했던 해수면 상승 높이를 감안해 뉴욕 곳곳의 취약지역을 아예 시멘트벽으로 둘러 싸버리는 대공사입니다.

방재 당국의 또 다른 대책은 집을 통째로 들어 올리기.

해변가 주택을 균열이나 비틀림 없이 지반에서 최대 4미터 이상 들어 올리는 정교한 작업입니다.

[공기압 장비로 각 지지점의 무게 차이를 조절해 똑같은 속도로 들어올려야 합니다.]

비용의 반 이상을 정부가 지원하는데, 지금까지 1천 5백여 가구가 혜택을 봤습니다.

[윤재호/美 연방재난관리청 : 그동안 경험과 연구로 볼 때 주택 보호에 매우 효과적인 대책입니다.]

제2의 샌디를 막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뉴욕시가 투입한 예산만 무려 22조 원.

미국 기상 당국은 앞으로 석 달 동안 최대 6개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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