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확대" 아베 발언에 내부서도 쓴소리

<앵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해서 힘을 얻은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12일)은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의 이런 거침없는 내 마음대로 우향우 행보에 자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자위대 고급간부들 앞에서 '주권에 대한 도발'을 언급하면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 전후 최초의 국가안전보장전략 수립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안보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아베/ 日총리 : 현실을 직시하면서 일본의 안보보장정책 재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총리가 이처럼 거침없이 일본 재무장 수순을 밟아 나간다는 대해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일,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점에 대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니카이/ 자민당 총무회장대행 : (한국·중국) 올림픽만큼의 열정을 쏟는다면 또 중국이나 한국에 대한 담화를 연습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도 '이웃국가의 이해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베 총리의 행보에 에둘러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