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수증기가 모락모락 나오는 모습이 인공위성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또 핵실험 하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5메가와트 원자로 오른쪽 건물에서 흰색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배수로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5월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워싱턴의 북한 전문 기관인 한미연구소의 '38노스'팀은 이 위성 사진이,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을 시작했거나 재가동이 임박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영변 원자로는 흑연감속로 방식으로 흑연이 있는 한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2007년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이 원자로를 폐쇄했던 북한은 지난 4월 재가동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재가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를 가동하면 매년 플루토늄 6kg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핵폭탄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는 원자로가 재가동됐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북한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영변 원자로 재가동 사실이 확인되면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