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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훔쳐보기'…백전백패 인터넷 도박

<앵커>

인터넷 도박을 할 때 상대방 화면에 있는 패를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백전백승이겠죠. 이른바 훔쳐보기 악성 프로그램으로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도박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자 상대방 컴퓨터 화면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일명 '컴퓨터 훔쳐보기' 프로그램입니다.

도박 게임 관련 접속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할 때 이런 제휴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묻습니다.

이 제휴프로그램에 사실은 몰래 훔쳐보기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확인 없이 제휴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무작위로 유포한 악성 프로그램은 91만 대의 컴퓨터에 설치됐습니다.

화면이 노출된 상태로 인터넷 도박을 한 사람은 백전백패.

반대로 상대방 컴퓨터 화면을 본 사람은 손쉽게 돈을 땄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35살 나 모 씨 등 5명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하루에 40만 원에서 50만 원씩 받고 컴퓨터 화면 내용을 도박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송해 5억 8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돈을 좀 번다고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소개를 그렇게 받았습니다.]

경찰은 훔쳐보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박 게임을 한 40여 명도 불구속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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