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억류된 240t 북한 선박 무기, 쿠바 것이라는데…

<앵커>

어제(16일) 파나마에서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실린 240톤 규모의 무기는 우리 거다, 이렇게 쿠바 정부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북한 편을 들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건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바 정부는 청천강호에 실린 무기들이 수리를 위해 북한으로 가던 길이었으며 수리 후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공 미사일 2기와 미사일 부품, 미그 21 전투기 2대와 이 전투기의 모터 15개 등 총 240톤이라며 구체적인 내역까지 밝혔습니다.

아울러 19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낡은 방어 무기'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이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선박에 미사일을 선적한 것 자체가 유엔 결의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모든 회원국에 소형화기를 제외한 무기를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어떤 무기나 관련 물품의 선적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94호 위반이 될 것입니다.]

파나마는 정밀 조사를 위해 유엔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쿠바에 군사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김격식/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 한 전선에서 싸운 전우를 만나러 왔다는 거….]

이런 이유에서 쿠바가 북한을 위해 무기의 소유권에 대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선적무기들이 쿠바 소유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유엔 결의에 따른 금지 물품으로 인정되면 그 처리는 파나마 정부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