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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주일만 생산" 귀한 소금 '송화 천일염'

<앵커>

소나무 꽃가루가 염전에 내려앉으면 귀한 송화 천일염이 만들어집니다. 딱 일주일 동안만 생산할 수 있다고요.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천일염을 만드는 태안의 한 소금밭입니다.

바닷물을 담아놓은 염판마다 소금 알갱이가 뭉친 소금 꽃이 눈꽃처럼 하얗게 피었습니다.

바람에 날린 노란 소나무 꽃가루가 소금 알갱이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고무래로 긁어모으자 천일염에 송홧가루가 섞인 송화 소금이 한가득 쌓입니다.

노란 소나무 꽃가루가 소금 결정체에 흡수돼 명품 소금인 '송화 천일염'이 되는 겁니다.

[한상복/송화소금생산 주민 : 일반 소금보다 김치를 담그면 첫째는 아삭아삭하고 장맛이 우선 참 좋습니다.]

송화 소금은 송홧가루가 날리는 5월 중순 딱 1주일 동안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햇볕이 강할수록 소금과 흡착이 잘 돼 생산량이 늘어납니다.

송홧가루 소금은 이곳 태안에서만 8가구에서 한해 6톤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적다 보니 가격은 20kg 기준 4만 원선, 일반 소금보다 3배가량 비쌉니다.

송홧가루는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양엽/주민 : 송화 가루가 그만큼 좋다는 한방 결과가 나와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산림의 90%가량을 차지하는 태안반도의 소금밭에서는 봄철 불청객인 송홧가루가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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