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금강산 관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라선 경제특구가 있는 북한 라진항에서 열린 금강산 출항식입니다.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
길이 138m, 폭 28m에 해상 호텔 기능을 갖춘 8층짜리 대형 유람선입니다.
지난 주말 중국인 관광객들을 첫 손님으로 태워 그제(20일) 강원도 고성항에 도착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코스는 구룡연과 해금강, 삼일포, 신계사 등이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 돌아가면, 친지들에게 금강산에 꼭 가보라고 추천하겠습니다.]
북한은 2년 전 만경봉호로 금강산 관광 상품을 시범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배가 워낙 낡아서 중국 관광객 유치가 뜻대로 안 됐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위기 이후 북-중 관광은 전면 중단 상태였습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적의 중국계 선주와 접촉했고 대외적으로도 적극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그들은 라선-금강산 국제 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날에 맞춰 오늘 금강산 관광 영상을 공개한 점이 눈에 띕니다.
긴장 조성 일변도의 국면에서 서서히 전환해 보겠다는 북한의 대 중국 메시지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