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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고교 야구부 학생에 욕설·따돌림" 증언

<앵커>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이 지난 주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교 폭력과 따돌림에 괴로워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교 야구부 1학년생 황 모 군.

부모는 황 군이 평소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다고 말합니다.

[황 모 군 어머니 : (선배가) "너 내 눈에 띄면 가만히 안 둔다"고 죽여버린다고…한 놈이 그랬으면 그다음 친구가 또 와서 애한테 계속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황 군이 선배들에 대해 불만을 적은 일기를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선배들이 괴롭힌다는 내용의 문자를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보낸 사실도 경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 모 군 친구 :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쪽지 있잖아요. 그런 거에 "살기싫다. 부모님 죄송해요. 더는 못 견딜 것 같아요" 이런 게 올라왔었거든요. 그때 관심을 조금만 더 가졌었으면….]

학교 측은 자체 조사결과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학교 야구부 관계자 : 그냥 "선배가 무섭습니다. 코치님이 무섭습니다" (라고 했는데) 너무 주관적인 부분이라 제가 뭐 회피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학교에 이런 일이 한 번도 있었던 적이 없는 건데….]

경찰은 황 군이 썼다는 일기를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유서에 언급된 선배들과 코치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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