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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발암물질 '카드뮴 쌀' 대량 유통 파문

<앵커>

중국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에 오염된 쌀이 대량 유통돼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광동성 광저우의 곡물 시장입니다.

남방 지역의 다양한 쌀이 유통되는 곳입니다.

광저우 식품관리국이 이 쌀들을 18차례 표본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8번이나 불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모두 후난성에서 생산된 쌀로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의 두 배 가까운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리후이/후난성 농업자원 및 환경보호 점장 : 후난은 물고기와 쌀의 고향으로 곡창지대죠. 하지만 특히 유색금속 공업이 발전한 이후에 농지가 오염되고 말았어요.]

중금속인 카드뮴은 간이나 신장에 축적돼 장기를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입니다.

이런 쌀이 대학원과 학원 등의 단체 급식에도 공급됐다고 중국언론은 전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정부가 오염된 쌀의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품명과 수량은 물론 유통경로까지 전혀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광저우 시민 : 당연히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조사가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어느 쌀에 문제가 있는지 우리가 알아야죠.]

중국 정부는 2006년부터 4년 동안 중국 전역의 토양 오염 실태를 조사하고도 그 결과를 국가 비밀이라며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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