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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강력 토네이도에 '쑥대밭'…91명 사망

<앵커>

미국에서 초강력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10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어습니다.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불그스름한 하늘에서 검은 바람 기둥이 땅으로 내려옵니다.

순식간에 덩치를 키우더니 주위를 시커멓게 뒤덮어 버립니다.

날씨를 전하던 기상 캐스터마저 생방송을 중단하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지 KSN 방송 : 저희 KSN 직원들은 대피소로 이동합니다. 자, 모두 내려오세요. 갑시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곳은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 주에 무어시,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최고 풍속은 시간당 320km, 돌풍의 직경은 최대 3km, 미국 기상청이 규정한 초특급 토네이도에 준하는 강한 규모였습니다.

격렬한 회오리는 40분 넘게 이어졌고 확인된 사망자만 91명이나 됐습니다.

평화롭던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란도 하이트/토네이도 피해지역 주민 : (토네이도가 오자) 헛간으로 뛰어들었는데 파편들이 날아와서 절 뒤덮었습니다. 살아남은 게 정말 행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연방 정부까지 나서서 부상자 구조와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토네이도에 인근 병원이 대부분 무너져 버려 부상자 치료조차 여의치 못한 상황입니다.

[메리 제인 카이저/토네이토로 집 파손 : 모든 걸 잃었습니다. 모든 게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토네이도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한 기류와 만나 급속히 상승할 때 발생하는데, 미 중부 내륙에서는 닷새째 토네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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