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명보험사, 맡긴 돈 빌려주며 '고금리 장사'

<앵커>

대출 고금리로 장사하는 생명보험사들의 행태가 여전합니다. 지난해에는 이자로만 2조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사에서 6년 전에 2,500만 원을 빌린 회사원 김 모 씨.

대출금리가 연 10.15%로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생명보험대출 고객 : 이자 감당이 1년이 넘어버리니까 이것도 적잖은 금액이 되더라고요. 상당히 부담되더라고요.]

김 씨의 대출은 당장 해약해도 되찾을 수 있는 보험료 범위 안에서 대출받는 보험 계약 대출이었습니다.

은행의 예금담보 대출과 다를 게 없는데도 생명보험사의 대출이자는 배 가까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산 금리입니다.

생명보험사 평균이 2.4%로 은행권에 비해 1%p가량 높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 : (예전에 팔던) 고금리 상품이 남아 있으면서 가산금리가 높은 상품이 일부 남아 있는 거고요. 각 보험사별로 정하는 바이다 보니까…]

결국 보험사에 맡긴 돈 빌려 쓰면서 턱없이 높은 이자를 무는 셈입니다.

[김헌수/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 약관 대출은 위험이 사실은 제로이기 때문에 여기서 과도한 이익을 취하려 하면 소비자와 갈등을 야기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서는 적절한 마진이 적당하다.]

지난해 생보업계는 이런 대출로만 이잣돈 2조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학모,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