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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비료공장 초대형 폭발…170여 명 사상

<앵커>

미국이 폭발 공포, 독극물 편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텍사스의 비료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7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는데 일부 외신에서는 70명이 숨졌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공장이 거대한 화염으로 뒤덮힙니다.

사고가 난 곳은 텍사스 중북부 웨스트시의 비료공장.

1차 폭발은 현지 시각 저녁 8시쯤 일어났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밤 10시쯤엔 2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근처의 주택 80여 채가 골조만 남긴 채 통째로 날아갔고, 지진규모 2.1의 강한 진동이 뒤따랐습니다.

[윌리엄 버치/목격자 : 놀라서 밖에 나가보니 버섯구름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빨리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지금까지 죽거나 다친 사람은 모두 170여 명, 경찰은 사망자가 최소 5명이라고 밝혔지만 AFP는 숨진 사람이 70여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폭발 사고 후 10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불길은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접근조차 제대로 안 돼 정확한 사상자 숫자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윌슨/텍사스주 공공안전국 대변인 : 사망자수는 확인하고 있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가 아닌 직원 과실로 빚어진 단순 폭발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20년 전 '다윗파'라는 사이비 종교 신자 80여 명이 당국의 진압 과정에서 몰사한 곳이어서 이 사건과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보스턴 폭탄 테러가 일어난지 불과 이틀만에 초대형 폭발사고까지 이어지자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든 듯한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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