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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 규모' 용산 개발사업 위기…향후 전망은

<앵커>

서울 용산역 일대 대규모 상업주거 시설을 짓겠다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사업비 31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통했는데 끝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끝 모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최대주주인 코레일 외에도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해서 29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개발구역이 편입돼 있는 서부 이촌동 주민들에게는 날벼락입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또 민간사업이라면서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좌초한 용산개발사업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1층 초고층 빌딩 등 IT와 금융, 관광의 최첨단 신도시를 만든다는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하지만 첫 삽 뜬 지 6년 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법원 심사를 거쳐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청산에 들어가고, 이 경우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합니다.

투자금을 까먹은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 상대로 최소 7천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걸로 예상됩니다.

개발이 중단되면 당장 서부 이촌동 2천 300여 가구 주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도 서울시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최소 4천억 원대 소송을 낼 거라고 벼르고 있습니다.

[엄성용/서부 이촌동 30년 거주 : 6년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한 부분에 대해서 주민들이 분노하고, 피해 보상을 철저히 다투어서 소송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법정관리, 즉 기업회생절차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사업 정상화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코레일 측이 그동안 받은 땅값 2조 4천억 원을 갚고 역세권 부지를 되찾은 뒤 자체 개발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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