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난항…내각 파행 장기화 우려

<앵커>

여야는 지금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기능이 거의 없는 유료 방송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막판 쟁점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10시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협상단이 다시 마주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뒤였지만, 협상은 계속됐습니다.

최대 쟁점은 IPTV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 같은 유료 방송 사업 관련 업무를 방송통신위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은 방송 통신 융합시대에 맞춰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미래창조과학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방송 장악 의도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자리 창출 문제가 엄중한 상황입니다. 인허가 한다고 해서 다 장악하고 하는 것 아니잖아요.]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방송장악이 걱정스런 부분이기 때문에 중립성,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내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일단 미래창조과학부를 빼놓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는 것이었는데, 새누리당은 핵심부처를 떼어 놓고 분리 처리할 순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대신 새누리당은 유료 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정안을 제시해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시국회 마감이 이틀 남았습니다.

여야가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정부의 업무 차질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