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금보장형 퇴직연금 실질수익률 겨우 1%대

<앵커>

퇴직연금의 운용 수익률도 좋지 않습니다. 가입자 열에 아홉이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해서 지난해 수익률은 5%에도 못 미쳤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빼고 나면 실질수익률은 1%대입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동 씨는 지난해 입사하자마자 원금보장형 퇴직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김현동/30세, 직장인 : 원금이 보장되는 형태가 조금 더 안정적이고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입했습니다.]

김 씨가 55세에 퇴직한 뒤 56세부터 80세까지 받을 연금을 계산해봤습니다.

과거 5년간 평균 임금인상률 3.7%, 예상 이율 연 4.1%를 적용하면 연 평균 연금액이 746만 원으로 매달 62만 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3.3%를 감안하면 매달 받는 실질 수령액수는 27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의 93%가 든 원금보장형으로 예금이나 보험상품을 통해 자금을 운영할 뿐 주식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 퇴직연금이 주식에 50%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국민연금이 과거 5년간 연평균 5.9%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낸 것도 주식비중이 26%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송홍선/자본시장연구원 연금실장 : 퇴직연금은 2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편입해도 위험을 줄이면서 추가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품입니다.]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기 보다 가입자들의 안전선호 성향에 기대 너무 쉽게 돈벌이를 하려 한다는 지적도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