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설 택배 전쟁 '비상'…제수용품 값은 '껑충'

<앵커>

설 연휴를 닷새 앞두고 제수용품 사랴, 선물 배송하랴 바쁜 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설 때문에 소비자들은 식품 물가에 울상이고 택배업체는 배송 전쟁에 걱정입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집하장을 빠져나가는 설 선물.

배송 차량에 꽉 들어찹니다.

바닥에선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김대영/택배업체 직원 : 순서대로 물건을 싣는 것이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뒤지지 않고 한 번에 내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난데없는 폭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폭설에 발이 묶여 배송 차량이 모자라자 SUV와 승합차까지 동원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토바이는 수배가 안 돼 웃돈을 주고서 인편을 썼습니다.

[권혜경/백화점 직원 : 이거 차량이 지금 나가야 되는데, 오토바이가 차량이 안 들어와서 직접 배송하려고요.]

이곳은 설 선물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보통 오전 9시 반이면 이 물건들이 다 빠져나가는데요, 오늘(4일)은 배송차량이 부족해서 10시가 다 되도록 이렇게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싣고 나가도 문제입니다.

쌩쌩 달려가도 모자랄 판인데 눈 때문에 오히려 오토바이가 짐입니다.

[이영배/택배업체 직원 : 평소 같으면 4시면 끝나야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눈이 많이 와서 한 6시, 7시까지 는 배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날이 풀려 오후 배달 사정은 좋아졌지만, 오전에 밀린 물량 때문에 평소 70% 밖에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물류 차질로 제수용품과 신선식품 값은 또 올랐습니다.

하룻새 밤은 20% 가까이, 감과 귤도 10% 안팎 올랐습니다.

내일 또 눈이 내린다면 엎친 데 덮친 격이 됩니다.

[최병구/상인 : 눈이 오고 그래서 애를 많이 먹었죠. 아무래도 눈이 오면 길도 저기 해서 많이 차질이 있죠. 시간상으로….]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업체들은 물류 비상, 소비자들은 물가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김성일,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