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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깨고 '토하' 잡이 한창…일품 젓갈로

<앵커>

요즘 남도에선 민물 새우 '토하' 잡이가 한창입니다. 얼음 깨고 물속에 들어가야 손톱만 한 녀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정 지역에서 힘들 게 잡는 만큼 맛도 좋겠죠?

KBC 이동근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 덮인 계곡, 여기저기 크고 작은 웅덩이들이 보입니다.

얼음을 깨고 나뭇잎들을 들추자 손톱만 한 민물 새우들이 꿈틀댑니다.

흙과 이끼를 먹고 사는 토하는 청정한 계곡과 논에서 주로 서식하는 민물 새우입니다.

토하는 농약이 없는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의 대표적 부산물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도 이듬해 2월까지 잡히는데 친환경농업 특구가 많은 강진에서는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황정숙/강진 토하 생산자 : 제1급수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농약을 한 방울만 해도 토하는 안 살아요, 그래서 먹을 것 중에서도 토하 젓갈은 최고 일품입니다.]

젓갈로 가공되는 토하는 특유의 흙 향기와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조선 시대엔 궁중 진상품이었습니다.

[오병암/인천시 검단 3동 : 보리밥에다가 이걸 넣고 발라서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돼지고기 먹을 때도 먹으면 소화는 말할 것도 없이 잘되고…]

나는 곳이 한정돼, 농한기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동신/토하젓 생산 업체 대표 : 농사 지은 것보다 5~6배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소득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을 위해 녹차 토하 연구를 해서 현재는 특허도 출현하고…]
 
친환경 농법은 농민들에게 쌀과 토하 두 가지 소득을 안겨다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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