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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반군, 테러 중단하라" 대화 거부

<앵커>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이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내전을 끝내야 한다면서도 반군을 테러집단이라 비난하며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마스쿠스 오페라 하우스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박수 갈채 속에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아사드 대통령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 이후 2개월 만입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새 정부 구성과 총선 실시 등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즉각 퇴진 요구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반군에 대해선 알 카에다의 이상을 전파하려는 극단주의자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내전에 관련된 역내 국가와 서방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반군은 테러 활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서방으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은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 국가 연합은 아사드의 이번 제안이 더 많은 국민을 유혈사태로 내몰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아랍권 언론들은 반군을 배제한 아사드의 평화안이 모든 정치세력이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는 유엔의 중재안보다 후퇴했다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또다시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실낱같던 대화 가능성이 무산되면서 22개월 동안 6만 명이 희생된 시리아 내전은 말 그대로 최악의 혼란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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