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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 친환경 연료 재탄생…에너지 절감 도움

<앵커>

취지는 좋지만, 이렇게 벌목된 나무들은 원목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쓸모없이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폐목을 재활용해서 친환경 연료로 쓰는 기술이 개발돼서 등유 67만 ℓ 정도의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톱이 달린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나무를 잘라냅니다.

잔 나뭇가지는 특수 장비로 압축해 따로 쌓아놓습니다.

산림청이 최근 개발한 폐목 재가공 특수장비입니다.

벌목하고 남은 벌채 부산물들입니다.

이 부산물들은 보통 산에 버려지거나 방치돼왔는데요, 이것을 재가공하면 훌륭한 나무연료가 됩니다.

대형 파쇄기로 부수고 고온으로 압축한 뒤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면 나무연료인 '목재 펠릿'으로 탄생합니다.

석유 연료에 비해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연료입니다.

[오재헌/국립산립과학원 임업연구사 : 난방용 등유 대비 비용 절감이 53%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격이 저렴하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으로 국가통계에 잡히고 있습니다.]

해마다 남산면적의 900배가 넘는 삼림이 벌목되지만 목재로 활용되는 경우는 절반도 채 안 됩니다.

나머지 폐목은 산에 그대로 방치된 채 산불이나 산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폐목재를 연료인 펠릿으로 재가공하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장덕필/제지 업체 상무이사 : 기존의 저유황 벙커-C 유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목재 펠릿 보일러를 사용할 때 에너지 비용이 30% 정도 절감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목재 펠릿 재가공장비를 전국 지자체에 보급해 오는 2017년까지 4000억 원어치의 청정 목재 연료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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