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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주 공무원·주민, 전월세·물가에 울상

<앵커>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전세금, 월세금 폭등은 오래된 얘기이고, 외식비, 학원비, 이발비 같은 물가도 비쌉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월 사무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원룸 생활을 시작한 공무원 김성현 씨는 세종시가 아닌 대전 외곽에서 방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종시에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없는데다 청사와 가까운 조치원과 오송지역은 월 40만 원대로 월세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김성현/총리실 직원 :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까 이곳까지 왔는데 이곳 역시도 물건도 별로 없고 해서…]

세종시 인근의 원룸 임대료는 불과 1년 사이에 30%나 올랐고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는 두 배로 올랐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융자 없는 것은 (전세가가) 1억 8000~2억까지… 7~8월까지만 해도 1억 1000~2000 했어요… 집주인들이 올린 거예요. 저희가 올리는 것 아니에요.]

학원비는 물론 외식비, 이발비 같은 생활비도 서울 못지 않게 비싸졌습니다.

[주민 : 똑같은 맥주 하나를 사더라도 (대전에서) 4300원짜리가 여기는 4900원이에요. 짜장면 값도 더 비싸요. 다 그래요. 채소도 그렇고.]

대형 마트나 병원 같은 편의시설도 부족해 이주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 40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더 내려갈 계획인데도 전 월세 급등과 높은 물가를 해결할 묘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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