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의 온종일 들여다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손에서 놓으면 금단현상까지 나타날 정도입니다.
청소년들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 현상,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업이 끝난 시간.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도, 혼자 길을 걸을 때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학생 : 어떤 애들은 밤 12시나 새벽 1시까지 하고, 어떤 애들은 밤 9시에서 10시까지 해요.]
[스마트폰 사용 학생 : 웹툰 보거나 게임하고 카톡하고, 그렇게 써요.]
스마트폰을 수거하지 않으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백경아/교사 :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서요, 그것이 아이들이 계속 소지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수업에 도움이 되지 않죠.]
경기도 교육청이 조사해 보니 전체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는데, 10%의 학생은 하루 5시간 이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유순/학부모 : 밥 먹으면서도 들여다보고, 또 공부하는 데 계속 카톡 와서 집중 못하고.]
심지어 학생 100명 가운데 2명 정도는 금단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백운기/경기도교육청 스마트교육 팀장 : 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마트폰을 학부모님이 거둬놓고 사용시간을 좀 억제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줄이면서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