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 불산 피해 지역에 이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말도 안 된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피해 지역에서 농작물 재배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의 토양 중 불소 농도가 최고 302ppm으로 기준치보다 낮고, 평균도 구미 평균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학동/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 토양을 개간하는데 문제가 없는데, 다만 석회를 넣으면 분리가 되기 때문에….]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피해 농작물에서 최고 472.1ppm의 불소가 검출되는 등 농작물의 고농도 불소가 토양에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00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외국 논문에서 불소가)155~242mg/kg 오염된 토양에서 독성테스트 했더니 사람과 자연환경에서 상당한 유해성 가지는 것으로….]
학계에서조차 정부 발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주민은 침묵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정부 발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마을에 들어가 살 수도 없는데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박종욱/임천리 대책위원장 :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데, 정부에서 안을 내는 것은 괜찮다고 내니깐 시정되야 할 부분이고, 이주 대책 없는 대책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고 초기 주민 대피와 복귀 그리고 재대피 등 늑장 초동 대처에 때늦은 각종 환경 조사, 그마저도 상세한 결과 설명도 없어 주민의 불신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