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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강남 8학군…혁신학교 주변 '들썩'

<앵커>

내신성적 위주로 대학 입시가 바뀌면서 서울 대치동 같은 강남 8학군으로 향하던 이사 수요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에 새로운 공교육 모델이라는 혁신학교로 학생들이 쏠리면서 이 학교들 주변의 전셋값이 뛰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획일적인 공교육 대신 자율성을 기치로 내건 경기도 판교의 한 혁신 초등학교.

개교 3년 만에 학생수가 열 배로 늘었고, 지난 1년새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1억 원 올랐습니다.

[강순애/판교 공인중개사 : 혁신학교가 인기가 좋다보니까 나오는 물건은 없고 찾는 수요는 많고, 하여튼 대기수요는 항상 있습니다.]

2009년 경기도에서 1차로 지정된 13개 혁신학교 소재지의 1년간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평균 5%로, 경기도 전체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반면에 이사철마다 전셋값을 끌어올렸던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은 잠잠합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의 경우 연초 4억 원에서 지금은 7000만 원가량 오히려 떨어진 상태입니다.

강남 3구 소재 초·중·고교로 전학오는 순유입자수도 3년 만에 1/3로 줄었습니다.

수시 전형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내신 위주로 대학입시가 바뀌면서, 고비용 구조의 입시 학원가로 이사할 이유가 줄었다는 겁니다.

[임성호/하늘교육 대표 : 내신위주의 선발방식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투자하면서 내신따기 힘든 지역으로 옮겨갈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경제난으로 빠듯해진 가계 사정도 이른바 '교육특구'로의 진입을 줄어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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