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품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라면, 맥주에 이어 즉석밥과 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즉석밥 시장점유율 1위인 햇반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햇반값을 9.4% 올렸고, 조미료인 다시다 가격도 6.5%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을 철회했던 롯데칠성도 모레(10일)부터 사이다와 콜라 등 10개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합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원자재 값들이 많이 상승했고 포장재 같은 부자재값도 많이 상승하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올렸고 팔도와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인상했습니다.
물가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우유와 두부 등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상민/경기도 김포시 : 이제는 2개 담을 거 하나담고 그렇게 절약을 해야되니까 아무래도 소비하는데 있어서 좀 신경이 많이 쓰이죠.]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주요 생산 지역인 미국과 러시아의 극심한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가격은 최근 두 달새 40%나 올랐습니다.
[오정석/국제금융센터 상품시장팀장 :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원가상승압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략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제품가격 인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밀, 콩, 옥수수 등의 비축 물량을 늘리고, 곡물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격 담합 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