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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지 않던 지옥훈련, 레슬링 다시 세웠다

<앵커>

김현우 선수는 자신보다 땀을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훈련을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는 거겠죠.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현우는 중학교 때 유도에서 레슬링으로 전향한 뒤 재작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기술적으로는 50%밖에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들어 메친 원동력은 타고난 힘과 지독한 훈련이었습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근지구력 강화 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같은 체급 선수들이 100kg 바벨을 든다면, 김현우는 105kg 바벨을 더 빠른 속도로 들었습니다.

겨울엔 눈밭에서 300kg짜리 타이어를 굴렸고, 선수촌에선 폐타이어를 쉴 새없이 메치고 넘겼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못낼 엄청난 훈련량을 강한 정신력으로 소화해냈습니다.

[김현우/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 : 정신 없고 하늘이 노랗고, 올림픽 금메달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산악훈련을 마친 뒤엔 장뇌삼을 뽑아 먹으며 체력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김현우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끊어진 한국레슬링의 금맥을 잇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훈련 했으니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서 우리 레슬링 부활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습니다.

땀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금메달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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