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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탁구의 비밀병기, '첨단라켓' 속 과학

<앵커>

오늘(8일) 밤 남자 탁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립니다. '올드보이' 삼총사로 불리는 우리팀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선수는 세계 최강인 중국과 맞붙습니다. 적을 알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중국 탁구, 특히 비밀 병기인 라켓에 대해 알아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중국은 그들만의 라켓을 활용한 이면 타법으로 탁구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마지막에 이면타법…]

펜홀더와 쉐이크핸드로 양분됐던 세계 탁구는 양쪽의 장점을 결합하는 쪽으로 진화했고 이면타법이 가능한 중국식 펜홀더 라켓이 호령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양을 알 수 없는 중국 대표팀의 라켓 고무, 즉 러버는 최고의 비밀 병기입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중국식 펜홀더 라켓을 사용하는 이정삼 선수와 함께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러버가 장착된 뒷면으로 친 드라이브는 네트까지 가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이 0.099초 공의 회전은 11번 반이었습니다.

반면 중국 대표팀의 것과 비교적 유사한 중국제 러버로 친 공은 평균 0.110초가 걸렸지만, 회전은 15번이었습니다.

속도가 조금 줄어든 대신 회전이 훨씬 많이 걸린 겁니다.

속도를 높이는 탄성보다 회전을 좌우하는 점성이 강한 러버란 뜻입니다.

[이순호/한국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국선수들은 기본 기술이 탄탄하기 때문에 결국 탄성에서 조금 손해를 보는 단점이 있더라도 힘과 기술에서 극복하는 특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이 만든 러버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면서 국제탁구연맹의 검사를 통과하고 있는데, 제작방식은 절대 비밀입니다.

중국선수들의 힘과 기술에다 비밀 러버까지 이겨내야 우리선수들이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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