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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예비전력 '뚝'…비상조치 첫 발령

때이른 더위, 에어컨 이용 증가가 원인

<앵커>

걱정했던 전력 위기가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때이른 더위에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올들어 처음 비상조치를 발동했습니다. 비상조치에 기준인 400만kw 아래로 예비전력이 떨어진 건 지난 해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7일) 오후 명동 거리.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상점 대부분이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때이른 더위로 전력 소비가 늘면서, 오늘 낮 예비 전력이 수급 안정 기준선인 400만kw 아래로 뚝 떨어지자 전력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비전력은 오후 1시반 쯤 350만kw로 떨어졌고 2시42분엔 316만kw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9월15일 이른바 블랙아웃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요즘 내부 기온이 평년보다 상당히 덥습니다. 이른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에어컨 이용이 증가하면서 예비력이 떨어졌습니다.]

발전기 41개가 고장과 정비로 멈춰서면서 모두 1천300만kw 용량의 전력공급 차질을 빚은 것도 한 요인입니다.

정부는 비상조치 1단계인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전압을 낮춰 전력 수요를 조절했습니다.

관심단계 발령은 올들어 처음으로, 예비전력은 오후 5시를 기해 400만kw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400만kw를 기준으로 예비전력이 100만kw 떨어질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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