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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점령한 수입생선, 원산지도 가지각색

<앵커>

요즘 수산시장가면 국내산 생선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갈치는 아프리카에서, 가자미는 미국에서, 값싼 외국산 생선들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수산물 도매시장.

말레이시아산 새우와 오만산 민어처럼 수산물 종류만큼 원산지도 가지각색입니다.

[조영이/수산물시장 상인 : 갈치는 세네갈, 홍어는 아르헨티나. 동어는 러시아, 이면수도 러시아.]

대형마트에선 국내산 수산물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고등어 판매대는 노르웨이산이, 꽁치는 대만산이 차지했고 미국산 가자미도 전면에 진열돼 있습니다.

[민병남/서울 응암동 : 국산이 좋긴 좋죠. 큰 거요. 하지만 가격이 덥석 잡기는 좀 그래요.]

수산물 수요는 갈수록 느는데 갈치와 고등어 등 서민 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생선들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산 가격이 뛴 겁니다.

아프리카 해역에서 잡아온 이 갈치는 한 마리에 2500원 정도입니다.

국내산 갈치 가격의 1/3에 불과합니다.

[최훈규/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해외수산물의 경우 비행기라던가 멀리서 배를 타고 오더라고 국내 가격이 워낙 비싸서 가격 경쟁력이 더 좋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 가운데 외국산 비중은 지난 2009년 17%에서 올들어선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발효로 값싼 미국산 수산물까지 밀려 들어오게 돼 외국산은 더욱 빠르게 우리 식탁을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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