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사해도 부정 선거" 통합진보 비당권파 반격

<앵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뒤집기 시도에 대해 비당권파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비당권파는 내일(10일) 당 지도부를 무력화하는 비상대책위 구성을 강행하기로 해서 서로 충돌이 우려됩니다.

허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정 선거라고 규정했던 조준호 진상조사 위원장이 다시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당권파가 단독 공청회까지 강행하며 조사 결과를 부정하자 반격에 나선 겁니다.

조 위원장은 "조사 결과 무효처리했어야 할 표가 전체 현장 투표의 4분의 1에 이른다"며 "다시 조사해도 부정 선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준호/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비당권파)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합니다.]

이정희 공동대표와 김선동 의원 등 당권파도 "왜곡된 진상조사 보고서는 폐기돼야 한다"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당권파) : 당권파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대리투표가 자행된 부정선거인양, 여론조사를 의도한 공작정치에 다름이 아니다.]

비당권파는 내일 전국 운영위에서 현 지도부를 대체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당권파는 "자신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비대위를 띄우려 하고 있다"고 반발해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재야 원로들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통합 진보당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내분 수습과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