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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든 경제 성장률, 긴 불황의 늪에 빠지나?

<앵커>

올해 경기 전망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상저하고'. 상반기는 저조하고 하반기부터나 살아날 거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8%로 2년 반 만에 최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회복이 가능할까요?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부도를 맞은 건설사입니다.

시공능력 30위권의 중견기업이지만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도가 난 종합건설사는 지난해 60개, 올 들어서만 벌써 20여 곳에 이릅니다.

수출 부진도 계속되면서, 제조업 가동률은 80%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데다, 중국의 성장세마저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경제는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이다 보니 세계 경제가 안 좋아지면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그런 구조입니다.]

내수 역시 고용 불안과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에 눌려 민간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조기에 집행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섰는데도 이 정도라면 상황은 간단치않아 보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유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고 여전히 국가유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정 지출이 상반기에 집중되서 하반기 경제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힘은 조금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10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주로 외부에 있다는 점에서 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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