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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셔라" 어버이날 가족 간 칼부림 '참극'

<앵커>

어제(8일) 어버이날, 어머니를 누가 모실지를 두고 논의하던 가족들 사이에 칼부림이 벌어졌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오금동의 한 5층 옥탑방.

계단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8일) 오후 6시쯤 62살 조 모 씨가 형수 64살 이 모 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어버이날인 어제 집에선 노모를 모시는 문제에 대한 가족회의가 열렸는데, 조 씨는 형수가 회의가 모두 끝나고 나서야 도착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형수 이 씨는 손과 배를 크게 다쳐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아들이) 가끔 전기세나 수도세나 내러 오시고… 그때 감정이 욱하셨나봐요. (형수를) 찌르셨다고해서 저도 놀랐어요, 진짜.]

경찰에 붙잡힌 이 씨는 "형수가 시댁에서 빌린 40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해 몽땅 날리기도 했는데 어머니를 모시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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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에도 노모를 모시는 문제로 남매들이 심하게 다퉈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8살 공 모 씨 등 남매 3명은 뇌졸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누가 모실지에 대해 논의하다 서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경찰은 가족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들 남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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