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도우미 200명 거느린 '막 가는 조폭'

<앵커>

경찰이 인천의 유흥가를 단속했는데, 미성년 접대부가 200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배후에는 조직폭력배가 있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유흥주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단속경찰 : 손님! 문 부수기 전에 빨리 나와요!]

방 마다 앉아 있는 10대 접대부들.

한눈에도 앳된 얼굴로 손님 곁에 앉은 채 경찰에 적발됩니다.

[단속경찰 : (도우미)일하는 아가씨들 중에 미성년자들 있어서 확인 좀 하려고 해요.]

이곳 인천 주안역 일대 유흥가에서는 지난달까지 유흥업소 수와 맞먹는 200명이 넘는 미성년자 도우미들이 남성 손님들을 접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 접대부들은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입니다.

인천지역 조직폭력배와 보도방 업주들에게 걸려들어 여관 등에서 합숙하며 접대부 수입의 40%를 소개비 명목으로 뜯겼습니다.

[강신선/인천남부경찰서 조직범죄팀 팀장 : 대부분 가출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조금만 편의만 제공하면 말을 잘 듣고, 또 본인들이 미성년자라 신고도 못하고.]

성폭행 당한 14살짜리 중학생은 경찰에 신고조차 못했습니다.

[(무슨 피해당했어요?) 성폭행 당했어요. (왜 신고를 안 한 거예요?) 무섭기도 하고. (보복할까봐?) 그렇죠.]

경찰은 조직 폭력배 9명을 구속하고, 보도방과 유흥업소 업주 16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홍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