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발전기 1기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이 아니어서 그나마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었지, 한 여름에 이랬으면 일이 커질 뻔 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밤 하늘 사이로 시커먼 유독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보령 화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어젯(15일)밤 10시 35분쯤.
불은 1, 2호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 룸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젯밤에 발생한 보령 화력 화재는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유독가스가 워낙 심해 12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서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낮에도 유독가스와 함께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와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김근제/보령소방서장 : 전선의 연소이다 보니까 유독가스가 굉장히 발생을 하고, 또 시야확보가 안되서 발화점을 찾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보령 화력은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소로 현재 8기가 운영 중이며, 이번 화재로 50만 kw급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국내 예비 전력율이 20%를 넘어 다행히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형구/보령화력 본부장 : 전력 케이블에 화재가 나서 지금 정지를 했는데, 정밀 조사한 후에 분석해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령화력은 오늘 낮부터 피해규모 조사와 함께 화재현장 정비에 나섰고,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