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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 탓…베란다서 채소 길러먹는 알뜰족

<8뉴스>

<앵커>

물가는 치솟고, 주머니 사정은 빠듯하고, 이러다 보니까 요즘엔 웬만한 건 직접 해결하는 알뜰족들이 늘고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베란다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서 먹기도 하고, 돌잔치 같은 가족행사도 비싼 업체를 통하기보다는 손수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민근 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10여 가지 채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상추와 치커리, 토마토와 청경채 등 자주 먹는 채소 위주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직접 수확해서 먹습니다.

[오민근/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신선채소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등락폭이 큰데, 일주일에 최소 한두 번이라도 작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가정에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죠.]

씨앗이 1천 원~2천 원, 초기 비용 3만 원 안팎에 정성만 있으면, 얼추 2년 간 채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날씨 탓 등으로 과일과 채소 값 변동이 심하자 이렇게 집에서 채소를 길러 먹으려고 씨앗과 원예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채소 씨앗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팔렸고, 화분과 씨앗, 분갈이 흙 등 원예 용품 판매량도 52% 늘었습니다.

뛰는 물가 탓에 알뜰 파티족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차리고 장식용품을 직접 준비하면 비용을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손윤희/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아이 키우다 보면 기저귀값이나 분유값이나 들어가는 돈도 예상보다 많이 들더라고요. 근데 집에서 직접 차려주니까 물건도 제가 직접 제 손을 고르면서 비용도 많이 절감이 되고.]

풍선, 사진 현수막 등 돌잔치 관련 장식 소품들의 판매량은 한해 전보다 45% 늘었고, 파티 용품 판매량 역시 50%가량 급증했습니다.

껑충 뛴 물가와 가벼워진 지갑 사정에, 서민들은 정성과 수고를 들이는 알뜰 소비로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CG : 김흥기·김종미·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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